서명: 페르시아 원정기저자: 크세노폰
역자: 천병희
출판사: 도서출판 숲 (2011) 페이지: 382
『펠로폰네소스전쟁사』는 미완성인 채로 끝났고, 펠로폰네소스전쟁도 끝났다. 전쟁에서 패배한 아테네는 걷잡을 수 없는 정치적 혼란기로 접어들었다. 그런 소용돌이 속에서 소크라테스는 사형을 당했고, 대부분의 지식인들은 아테네의 어지러운 정세에 좌절했다. 플라톤과 함께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던 크세노폰(BC 430/25년경~355/50년경)도 그러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조국의 암담한 현실에 괴로워하던 차에 그는 페르시아에 있는 친구의 권유로 아르타크세르크세스 2세로부터 페르시아의 왕위를 찬탈하려는 퀴로스가 고용한 그리스인 용병대에 참가한다. 하지만 1만 명이라는 보기 드문 규모의 용병들에게 자신들이 반란군이라는 사실은 비밀에 부쳐졌고, 크세노폰 역시 페르시아에 아직 복속되지 않은 지역민들을 정복하러 가는 줄 알고 이에 참가한다. 이때의 경험을 담은 전기(戰記)가 『페르시아 원정기』다.
크세노폰은 헤로도토스, 투퀴디데스의 뒤를 잇는 역사가로 그는 『페르시아 원정기』에서 ‘역사’와 ‘전기’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산문 장르를 개척했다.
퀴로스의 진의를 의심하면서도 용병대가 퀴로스를 따라 유프라테스 강변까지 진군했을 때, 이쯤이면 그들이 돌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 퀴로스가 아르타크세르크세스를 치러 간다는 것을 밝힌다. 이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용병대는 어쩔 수 없이 퀴로스를 따라 바빌론을 향해 진격하게 된다. 그리고 아르타크세르크세스의 군대와 맞닥뜨린다. 초반 전투에서 퀴로스는 어느 병사의 창을 맞고 허망하게 전사한다. 용병들은 지휘관도 없이 페르시아 제국의 심장부에 고립되고 만다.
내부의 지휘관들과 일부 병사들이 처형을 당하고, 절망감을 이기지 못한 이탈자들이 아르타크세르크세르 편으로 도망치기도 했다.
적진에서 용병들을 이끌고 그리스로 퇴각하는 과정에서 크세노폰은 모범적인 지휘관으로 활약한다. 토착민들의 공격과 굶주림은 수시로 찾아왔고, 그들은 길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미지의 산과 강을 건넜야 했다. 크세노폰의 리더십은 불안을 이기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큰 빛을 발했다. 그리스어 제목은 Kyrou Anabasis인데, 아나바시스(Anabasis)는 소아시아의 낮은 해안지대에서 높은 내륙 지방 또는 페르시아 고원을 향해 ‘올라가기’라는 뜻으로, 직역하면 ‘퀴로스의 올라가기’, 조금 의역하면 ‘퀴로스의 내륙으로의 행군’ 또는 ‘퀴로스의 페르시아 원정’이 된다. 크세노폰은 소크라테스의 제자로 ‘실천적 지혜’에 관심이 많은 철학자였다. 그는 직업군인이자 저술가로서 철학서로도 역사서로도 분류될 수 있는 많은 책을 썼다.
무엇보다 『페르시아 원정기』는 자서전적인 의미가 오늘날 독자들의 눈길을 모으는데, 자신이 참가하여 주도적 역할을 했던 전투 기록을 담고 있다. 훗날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쓴 『갈리아 원정기』의 효시가 되는 작품이다. 특히, 크세노폰은 사건들을 주관적인 견해에 따라 기술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대제국 페르시아 한복판에 고립무원 상태인 그리스 용병들이 적군의 추격과 매복과 습격, 눈보라와 굶주림이라는 또 다른 적들과 싸우며 수천 킬로미터를 걸어서 고국으로 귀환하기까지의 여정이 흥미롭다. 뛰어난 지도자의 정확한 판단력과 리더십에 대한 보편적 원칙을 보여주는 『페르시아 원정기』는 실제 역사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오뒷세이아’라고 할 수 있다. 크세노폰의 『페르시아 원정기』는 다운스(R.B. Downs)의 『세상을 바꾼 책들』에 포함될 만큼 서양에서는 이미 기원전부터 군 지휘관을 비롯해 단체의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정평이 나 있다.
(페르시아 원정기 이전의 그리스 역사에 관해서는 헤로도토스의 역사,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참고)
목차
책 구입하기: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옮긴이 서문 1만 그리스인 용병대의 활약상
일러두기[제1권] 퀴로스가 형을 축출하고 왕이 되려 하다
(1)퀴로스가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수사로 가다; 다레이오스 2세가 죽고 아르타크세르크세스가 왕위에 오르다; 퀴로스가 이오니아 지방으로 돌아와 군대를 모집하다
(2)퀴로스가 사르데이스를 출발하다; 켈라이나이에 머물다; 클레아르코스가 용병대를 이끌고 도착하다; 에퓌악사와 만나다; 튀리아이온 평야로 계속 행군하다; 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용맹을 과시하다; 킬리키아의 여러 관문을 통과하다
(3)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타르소이에서 더 이상 행군하기를 거부하다; 클레아르코스가 회의를 개최하다
(4)잇소이로 행군하다; 펠로폰네소스 반도에서 전함들이 도착하다; 쉬리아 관문들을 통과하다; 그리스인 장군 두 명이 탈영하다; 에우프라테스 강으로 행군하다; 퀴로스가 목적지를 밝히다; 에우프라테스 강을 건너다
(5)아라비아 사막을 지나 행군하다; 클레아르코스 부대와 메논의 부대가 충돌할 뻔하다
(6)퀴로스가 배신자 오론타스를 처형하다
(7)바뷜론을 향해 행군하다; 퀴로스가 1만 그리스인 용병대의 사기를 고취하다
(8)페르시아 정부군과 조우하다; 쿠낙사 전투와 퀴로스의 죽음
(9)퀴로스의 성격 묘사
(10)페르시아 왕이 퀴로스의 진영을 유린하다; 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페르시아군의 공격을 격퇴하다[제2권] 그리스인 용병대가 고립무원의 궁지에 빠지다
(1)퀴로스가 죽었음을 알게 되자, 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아리아이오스를 지원해주겠다고 제의하며 항복하라는 왕의 명령을 거부하다
(2)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아리아이오스와 합류하여 페르시아 왕의 군대 옆에 진을 치다
(3)페르시아 왕이 휴전협상차 사절단을 보내다; 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팃사페르네스와 함께 철군한다는 조건을 받아들이다
(4)철군 시작; 1만 그리스인 용병대와 페르시아군이 서로 의심하다; 페르시아군이 1만 그리스인 용병대를 공격하려 한다고 페르시아 사자(使者)가 일러주다; 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티그리스 강을 건너다
(5)클레아르코스가 팃사페르네스와 협상하다; 그가 네 명의 다른 그리스인 장군을 데리고 재차 팃사페르네스를 만나러 갔다가 다섯 명 모두 체포되어 처형당하다
(6)다섯 그리스인 장군들의 성격 묘사[제3권] 그리스인 용병대가 카르두코이족의 나라로 행군하다
(1)그리스인 용병대가 절망의 나락에 빠지다; 크세노폰이 퀴로스군에 합류하게 된 사연; 크세노폰이 마음을 가다듬고 프록세노스의 대장들을 격려하다; 살아남은 장군들과 대장들이 회의를 열어 새로운 장군들을 선출하다
(2)1만 그리스인 용병대의 전체 회의
(3)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사륜거와 천막을 부수다; 페르시아인들이 1만 그리스인 용병대의 행동을 감시하다; 철군이 다시 시작되다; 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적군의 기병대와 궁수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자 행군의 대열을 바꾸다
(4)급조된 투석병과 궁수들이 페르시아군의 공격을 격퇴하다; 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겁주기 위해 적병의 시신을 심하게 훼손하다
(5)팃사페르네스의 청야(淸野) 전술; 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티그리스 강과 여러 산들에 갇히다; 한 로도스인이 짐승 가죽을 타고 강을 건너자고 제안하지만 그들은 산속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하다[제4권] 그리스인 용병대가 흑해 남안으로 행군하다
(1)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카르두코이족 나라의 산속으로 들어가 불필요한 가축들을 없애다; 카르두코이족이 마을을 버리고 고원에 올라가 위에서 1만 그리스인 용병대를 압박하다
(2)크세노폰이 짐 나르는 가축들을 옆길로 해서 인도하다; 카르두코이족과의 전투
(3)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평야와 켄트리테스 강에 도착해 힘겹게 강을 건너다
(4)아르메니아 지방을 지나 행군하다; 티리바조스와 휴전조약을 맺다; 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눈 덮인 마을들에 숙영하며 티리바조스의 진영을 약탈하다
(5)눈 속을 행군하여 천신만고 끝에 물자가 풍부한 마을들에 도착하다
(6)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토착민들에 의해 봉쇄되었던 고갯길을 점령하다
(7)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타오코이족의 요새를 공격해 함락하고 칼뤼베스족과 스퀴타이족의 나라를 지나 행군하다; 길라잡이가 1만 그리스인 용병대를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안내하다
(8)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협상을 통해 마크로네스족의 나라를 통과해 산속 고갯길에서 콜키스인들을 물리치고 트라페주스에 도착해 제물을 바치고 육상 경기를 개최하다[제5권] 그리스인 용병대가 파플라고니아 지방으로 행군하다
(1)케이리소포스가 군대를 뒤로하고 전함을 구하러 가다; 1만 그리스인 용병대도 전함을 구하려고 노력하다
(2)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드릴라이족을 공격하러 갔다가 요새를 함락한 뒤 힘겹게 철수하다
(3)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트라페주스에서 케라수스로 행군하다; 크세노폰이 훗날 스킬루스에서 보낸 세월
(4)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못쉬노이코이족의 나라에 들어가 한쪽 파벌이 다른 쪽 파벌을 공격하도록 도와주다
(5)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칼뤼베스족과 티바레노이족의 나라를 행군하여 코튀오라에 도착해서는 시노페에서 보낸 사절단을 접견하다; 크세노폰이 군대의 행위를 옹호하다
(6)시노페인들이 1만 그리스인 용병대에게 뱃길로 여행하라고 권하다; 크세노폰이 식민시를 건설할까 하다가 단념하다
(7)군대를 파시스로 되돌리려 한다는 의혹을 크세노폰이 반박하며 군대의 기강이 점점 문란해지고 있다고 경고하다
(8)장군들의 처신에 대한 심문; 아르메니아를 통과하며 폭력을 행사했다고 고발당하자 크세노폰이 그때는 불가피했다고 자기변호를 하다[제6권] 그리스인 용병대가 보스포로스 해협으로 행군하다
(1)파플라고니아인들과 휴전조약을 맺고 잔치를 벌이다; 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단독 지휘관을 선출하기로 결정하다; 크세노폰이 사양하자 스파르테 출신 케이리소포스가 단독 지휘관으로 선출되다
(2)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배를 타고 헤라클레이아로 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다; 아르카디아인들이 따로 떨어져나가다; 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세 패로 나뉘어 행군하거나 항해하다
(3)아르카디아인들이 비튀니스인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다가 크세노폰에 의해 구출되다
(4)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칼페 항에서 재결합하다; 제물이 길조를 보이지 않고 식량이 떨어지다; 그리스인 분견대가 파르나바조스의 기병대에 패하다; 살아남은 자들을 크세노폰이 구해주다
(5)그리스인 분견대가 시신들을 묻어주려고 출동하다; 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협곡을 건너 파르나바조스의 기병대를 패퇴시키다
(6)스파르테인 뷔잔티온 총독 클레안드로스 앞에서 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자신들의 행위를 변호하다; 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비튀니스 지방을 통과해 크뤼소폴리스에 도착하다[제7권] 뷔잔티온, 트라케, 소아시아에서 있었던 일들
(1)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보스포로스 해협을 건너지만 뷔잔티온을 떠나라는 명령을 받다; 도시를 공격하려는 군대를 크세노폰이 만류하다; 코이라타데스가 장군으로서 군대를 인솔하겠다고 자청하다; 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뷔잔티온을 떠나다
(2)아낙시비오스가 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아시아로 돌아가기를 원하다; 세우테스가 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자기에게 와주기를 바라다
(3)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세우테스와 손잡기로 결정하다; 세우테스 진영에서의 잔치; 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세우테스와 힘을 모아 트라케 마을들을 약탈하다
(4)크세노폰이 숙영하는 마을을 트라케인들이 야습하다; 세우테스가 반란자들을 제압하다
(5)급료 문제로 세우테스와 논쟁을 벌이다; 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트라케 마을들을 약탈하다
(6)스파르테인들이 급료를 지급하고 군대를 고용하겠다고 제의하다; 세우테스의 뇌물을 받았다고 고발당하자 크세노폰이 반박하다
(7)군대가 물자를 현지조달하고 있다고 세우테스가 불평을 늘어놓자, 크세노폰이 조목조목 그의 논리를 반박하여 군대에 급료를 지급하게 만들다
(8)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함선을 타고 람프사코스로 건너가 페르가모스로 행군하다; 크세노폰이 페르시아인 아시다테스의 재물을 약탈하는 데 앞장서다; 1만 그리스인 용병대가 스파르테 장군 티브론과 합류하다부록
그리스인 용병대의 성격과 편제
그리스인 용병대의 병력
연대표
화폐단위와 도량형 환산표
쿠낙사 전투 개념도
퀴로스군의 행군로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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