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이야기

서명: 변신이야기
저자: 오비디우스
역자: 천병희
출판사: 도서출판 숲 (2005) 페이지: 798

읽고 또 읽어도 매혹적인 신화
신화의 대중화를 이끈 최초의 신화집

19세기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 랑케(Leopold von Ranke)는 로마 문화를 호수로 비유하면서 고대의 모든 역사가 로마라는 호수로 흘러 들어갔고, 근대의 모든 역사가 로마의 역사에서 다시 흘러나왔다고 했다. 그만큼 로마 제국은 서양 고대사를 집대성하여 그 기원에서부터 몰락에 이르기까지 후대의 관심을 받고 연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문화사적 의의를 지닌다.
이제 그리스 로마 신화는 독자 스스로 찾아 읽는 읽을거리가 되었는데, 단언컨대 시대를 통틀어 오비디우스의 역할이 가장 컸다. 오늘날 대중 독자들이 신화에 기대하는 거의 모든 것이 『변신 이야기』에 담겨 있다. 아마도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굳이 이 책이 아니었더라도 숱한 경로를 통해 때로는 다른 장르의 예술작품으로, 다른 책에서, 또는 그리스로마 신화 운운하는 요약되거나 새롭게 씌어졌으나 새로움이 없는 책들에서 봤던 얘기들이 적지 않다. 원형 그대로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하고 싶은 독자라면 화려할 뿐 아니라 재밌으며 잘 형상화된 『변신 이야기』를 추천한다.

‘변신’이라는 현상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이 풀고 싶어하는 매혹적인 사건으로 보였다. 이러한 ‘변신’이라는 모티프에 착안해 ‘신적인’ 이야기를 ‘인간적인’ 이야기로 바꾸어가며 오비디우스는 인류의 시원에 대한 관심, 생동감 넘치는 상상력, 서양 고대의 인식 체계, 인간의 욕망에 대한 폭넓은 통찰, 풍부한 상징과 은유가 녹아 있는 작품을 남겼다. ‘컨셉트’의 새로움을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와 함께 서양을 대표하는 고전이며, 후대의 서양 문학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라틴 문학의 걸작이 되었다. 초서, 스펜서, 셰익스피어, 밀턴을 비롯하여 제임스 조이스, 엘리엇, 단테, 보카치오, 괴테, 릴케, 세르반테스에 이르기까지 『변신 이야기』는 처음 쓰인 때부터 지금까지 2000년 넘게 끊임없이 읽히며 서양인들의 자의식 형성에 적잖은 영향을 주었다.

국내에서는 아쉽게도 꼼꼼하고 정확한 라틴어 원전 번역본이 다양하지 못하고, 이 책이 최초이다. 대중화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관심은 이제 서양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인류의 교양을 함께 호흡하는 차원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그리스 로마 시대에 쓰인 원(原) 작품의 중역본을 두고 자의적으로 편역하거나 재구성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1차 문헌 자체를 보다 충실히 옮기고 이에 필요한 주석을 다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

목차

옮긴이 서문 - 읽어도 읽어도 매혹적인 신화, 이제는 원전으로 만날 때

Ⅰ. 서시 / 우주와 인간의 탄생 / 네 시대 / 하늘의 신들에게 도전하는 기가스들 / 뤼카온 / 대홍수 / 인간의 조상 데우칼리온과 퓌르라 / 퓌톤 / 월계수가 된 다프네 / 암소로 변한 이오 / 백개의 눈을 가진 아르구스 / 쉬링크스 / 에파푸스의 모욕 / 아버지를 알고 싶은 파에톤

Ⅱ. 아버지의 마차를 모는 파에톤 / 미루나무로 변한 헬리아데스들 / 퀴그누스 / 암곰이 된 칼리스토 / 아르카스 / 코로니스 / 케크롭스의 딸들 / 코로니스의 죽음 / 오퀴로에의 예언 / 돌이 된 밧투스 / 케크롭스의 딸 아글라우로스 / 질투의 여신 / 아글라우로스의 최후 / 에우로파를 납치한 황소

Ⅲ. 카드무스와 뱀의 사투 / 디아나의 알몸을 본 악타이온 / 불타는 세멜레의 사랑 / 사랑의 쾌감을 이야기한 티레시아스 / 나르킷수스와 에코 / 펜테우스 / 튀르레니아의 선원들 / 펜테우스의 형벌

Ⅳ. 마뉘아스의 딸들 / 퓌라무스와 티스베 / 마르스와 베누스, 레우코테아, 클뤼티에 / 실마키스와 헤르마프로디투스 / 박쥐가 된 미뉘아스의 딸들 / 아타마스와 이노 / 이노의 시녀들 / 카드무스와 하르모니아 / 페르세우스와 아틀라스 / 안드로메다의 구출 / 메두사

Ⅴ. 케페우스 왕궁의 결투 / 페르세우스의 후일의 행적들 / 폭군 퓌레네우스 / 무사 여신에게 도전한 피에로스의 딸들 / 신들의 변신 / 케레스와 프로세르피나 / 아레투사가 도망친 사연 / 트립톨레무스 / 숲 속의 험담꾼이 된 피에로스의 딸들

Ⅵ. 아라크네와 여신의 베짜기 경쟁 / 니오베의 파멸 / 뤼키아의 농부들 / 마르쉬아스의 경연 / 펠롭스의 어깨 / 프로크네와 필로멜라의 복수 / 보레아스의 혼인

Ⅶ. 이아손과 메데아 / 회춘하는 아이손 / 펠리아스의 희망과 죽음 / 메데아의 도주 / 메데아와 테세우스 / 미노스와 아이아쿠스 / 아이기나에서의 역병 / 케팔루스와 프로크리스

Ⅷ. 스퀼라와 니수스 / 미노타우루스 / 다이달루스와 이카루스 / 페르딕스 /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 / 알타이아와 멜레아그로스의 죽음 / 멜레아그로스의 누이들 / 아켈로우스와 테세우스 / 필레몬과 바우키스 / 에뤼식톤과 그의 딸

Ⅸ. 아켈로우스와 헤르쿨레스의 혈투 / 넷수스 / 헤르쿨레스의 죽음 / 헤르쿨레스의 탄생과 갈란티스 / 드뤼오페의 변신 / 이올라우스와 칼리로에의 아들들 / 뷔블리스 / 이피스

Ⅹ.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 나무들의 목록, 퀴파릿수스 / 미소년 가뉘메데스 / 휘아킨투스 / 케라스타이족, 프로포이티데스들 / 퓌그말리온의 기도 / 뮈르라의 광기 / 아도니스와 베누스 / 아탈란타와 힙포메네스 / 아도니스의 죽음

XI. 오르페우스의 죽음 / 미다스 / 라오메돈 / 펠레우스와 테티스 / 다이달리온 / 펠레우스의 소 떼를 짓밟은 늑대 / 케윅스와 알퀴오네 / 잠의 신 솜누스 / 아이사쿠스

XII. 이피게니아 / 소문의 여신 파마 / 퀴그누스 / 카이네우스의 성 전환 / 켄타우루스족과 라피타이족의 싸움 / 카이네우스의 최후 / 네스토르와 헤르쿨레스/ 아킬레스의 죽음

XIII. 아킬레스의 무구를 두고 벌이는 아이약스와 울릭세스의 설전 / 트로이야의 함락 / 헤쿠베, 폴뤽세나, 폴리도루스 / 멤논의 주검에서 나온 새 / 아이네아스의 방랑 / 아키스와 갈라테아 / 스퀼라를 사랑한 글라우쿠스

XIV. 마녀 키르케와 스퀼라 / 운명의 뜻에 따라 떠나는 아이네아스 / 사랑받았던 여자 시뷜라 / 아카이메니데스 / 울릭세스의 모험 / 키르케의 섬 / 피쿠스와 카넨스 / 디오메네스의 전우들 / 야생 올리브나무 / 아이네아스의 함선들 / 아르데아 / 아이네아스의 죽음 / 라티움의 왕들 / 포모나와 베르툼누스 / 이피스와 아낙사레테 / 로물루스와 헤르실리에

XV. 뮈르켈로스 / 퓌타고라스의 철학 / 힙폴뤼투스 / 키푸스 / 아이스쿨라피우스 / 카이사르의 신격화 / 맺는 말

옮긴이 해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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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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